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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의심 신고 뒤 숨진 8살 아이…부모 포함 4명 구속 기소

입력 2024-06-11 14:46 수정 2024-06-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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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강원도 강릉의 한 가정집에서 '아이가 숨을 안 쉰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들이 갔을 때 이미 사망한 아이는 열흘 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숨진 아이를 포함해 자녀 7명을 키우는 30대 부모는 매달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이들의 집에는 엄마의 지인이라는 사람들이 함께 생활했습니다. 검찰은 부모가 숨진 아이에게 신장질환이 있는 걸 알면서도 오래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봤습니다. 다른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지인 2명은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4월 4일 강원도 강릉의 한 가정집에서 8살 남자 아이가 숨졌습니다.

[출동 구급대원(지난 4월)]
"침대 위에서 옆으로 쭈그려서 누워 있는 상태였고, (사망)3시간에서 5시간 정도 예상이 되는…"

그 열흘 전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아이였습니다. 눈에 든 멍을 본 교사가 신고를 한 겁니다.

처음 부검에서는 목숨까지 잃을 정도의 상처나 장기 손상은 없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30대인 아이의 부모는 중학생부터 한 살 배기까지 자녀 7명을 키웠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매달 500만원 가량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했습니다. 집에는 엄마의 지인이라는 사람들이 함께 살았습니다. 아동학대 전력도 있었습니다.

부모가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계속됐고,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아이에게 신장 질병이 있다는 걸 알면서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
4살 딸의 눈 질환을 방치해 중상해에 이르게 하는 등 다른 자녀들을 방임·폭행한 혐의도 더했습니다.

부모 외에 엄마의 지인 2명 역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30대 남성들로 이들 집에 함께 살면서 아이들을 때리고 위협했습니다.

검찰은 생계비 등 피해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의뢰하고, 한국가정법률상담사무소에 부모의 친권 상실 청구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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