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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은 씨앗"…도시 살릴 로컬 창업자, 홍보·판매 지원해 키운다

입력 2024-06-11 08:39 수정 2024-06-11 12:14

JTBC 정책 다큐멘터리 <도시의 물음, 세계가 답하다> 2부 로컬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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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정책 다큐멘터리 <도시의 물음, 세계가 답하다> 2부 로컬의 발견

거리 모퉁이마다 푸드트럭이 자리잡았습니다. 주말에는 대학가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립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만들어진 음식과 물건을 소비하는 건 포틀랜드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역 경제의 80%를 소상공인이 담당할 정도입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꾸준히 지역 기업을 길러낸 결과입니다.

[리사 아부아프/ 프로스포 포틀랜드 개발·투자 이사]

"우리에게 소상공인은 씨앗과 같은 존재입니다. 씨앗이 심어지면서 큰 나무로 성장하고 결국에는 정원이 됩니다."

이 여성은 3년 전 집에서 가발 사업을 시작하며, 소규모 창업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트랄리스 루이스/메이커스 마켓 입점 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모든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실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출 등 금융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시장 판로를 제공해주고 있고요."

처음부터 돈을 들여 가게를 내는 부담을 덜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로렌 스텀프/메이드 히어 대표]

"대부분 메이커들은 물리적으로 갖고 있는 가게들이 없거든요. (입점하려면)이 지역의 메이커들이어야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제조 퀄리티를 보고 있습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이 매장에서는 160개 지역 업체가 만든 물건들을 돌아가며 선보입니다.

[정원오/서울성동구청장]

"동네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사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 파는 가게구나"

먹거리부터 생활용품, 의류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김병내/광주남구청장]

"우리 남구에도 (소상공인들이)굉장히 다양하게 있거든요."

이 공간의 목적은 또 있습니다.

[로렌 스텀프/메이드 히어 대표]

"전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이 갖고 있는 특별한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사람들을 도시로 끌어들이는 일, 도시 재생의 한 방법입니다.

[김병내/ 광주남구청장]

"저희 구청 민원실에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만 뒀는데,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남구를 광주를 찾는 사람들이 들려서 그 제품을 사갈 수 있고…"

이미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우리 도시도 있습니다.

비누와 벽지 등 이 친환경 제품들은 모두 마을 주민들이 기획하고 생산했습니다. 마을 브랜드를 달아, 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판매합니다.

[서은주/ 금천생태포럼 대표]

"금천구 사람들이 알고, 그 다음에 서울시, 대한민국, 세계로 뻗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꿈을 크게 가지고 있으면 이루어지겠죠."

주민 주도로 마을을 상품화 하는 것, 금천구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우리 금천구 미래의 30년에 대해 조금 더 금천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기 스타일을 찾아 MZ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동구입니다.

[정원오/ 서울성동구청장]

"저희가 주목한 건 성수동에 도시재생하면서 붉은 벽돌에 주목했습니다. 과거 60년대 붉은 벽돌 공장들이 현재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활용해서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보자…"

사람들은 북적이는데, 정작 원래 이 지역에서 장사를 하고 물건을 만들던 이들은 비싸진 임대료에 떠날 수 있단 우려가 나왔습니다.

[정원오/ 서울성동구청장]

"임대료를 감당 가능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말만 해도 알 수 있는 그런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상권의 독특한 성격을 잃어버리고…"

그래서 따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강선미/ G의류점 대표]

"비용도 거의 다른데 반의 반이에요. 브랜드 알리는데는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광주남구는 차도로 끊겼던 광장을 잇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김병내/ 광주남구청장]

"푸른 길과 푸른 길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옛날에 차도처럼 백운광장을 양분하는, 단절하는 공간이 아니라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디지털 기술로 만든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을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로컬에서 도시 재생의 해법을 찾는 지자체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

"우리 부안군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우리 부안군에서 가공, 유통, 판매, 소비할 수 있도록 해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백화점만큼 쾌적한 공간을 만들었을 때, 이 전통시장이 새롭게 살아나고…인공지능과 그 다음에 빅데이터를 통해서 소비자 주권 시대에 걸맞는 그런 상품을 제공해주는 거죠"

이런 노력 덕에 우리 도시도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JTBC 강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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