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건 가해 알고 바로 해고"
무허가 건물 영업 "명백한 잘못" 사과
[앵커]
그런가 하면 사건의 주범이 일했던 국밥집은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국밥집 사장은 조카의 잘못도, 무허가 건축물에서 영업한 것도 다 죄송하다고 했는데 윤두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죄송하다는 말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폐업 국밥집 사장 : 무허가 건물에서 장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17년 생계를 꾸려온 국밥집 문을 닫았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도 내왔어도, 무허가 건물 영업은 잘못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답답한 건 다른 부분입니다.
[폐업 국밥집 사장 : (전화가 와서는) 성폭행범 박OO이 운영하는 OO국밥 맞죠?]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온 이후 사장 아들이 밀양 사건 주동자라는 잘못된 소문이 돌았습니다.
온갖 협박과 욕설이 쏟아졌습니다.
[폐업 국밥집 사장 아들 : 죽여버린다. 지금 당장 찾아가서 가족들 다 몰살시키고…]
성폭행 주범은 사장의 조카입니다.
2년 전쯤 일을 시켜달라고 왔을 때는 밀양 사건 당사자라는 걸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7개월 만에 성폭행 이야기를 듣고 바로 해고했습니다.
[폐업 국밥집 사장 : (조카에게)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 힘든 일만 골라 하면서 죗값을 치르며 살아라…]
가게를 철거하며 붙인 '조카인 가해자를 채용해서 죄송하다'는 말은 진심이라고 했습니다.
[폐업 국밥집 사장 : 조카가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들에게 사과드리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는 여전히 사과 한 마디 없습니다.
그동안 그랬듯 조용히 숨어서 이 논란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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