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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일본 전범기' 내건 주민…시민들 "도 넘었다" 분노

입력 2024-06-06 19:31 수정 2024-06-06 20:38

문 앞에 다른 사람 연락처 적어놓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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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다른 사람 연락처 적어놓고 잠적

[앵커]

오늘(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현충일에 걸어야 할 태극기가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종일 논란이었습니다. "도를 넘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화를 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 벽면에 걸린 건 이른바 욱일기입니다.

군국주의 시대 일본 군기로 사용됐고 전범기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하필 현충일 아침, 온라인에 목격담이 돌기 시작했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찾아가 봤습니다.

[유현순/주민 : 태극기가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아침에 문을 열어서 저기를 봤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황동궁/주민 : 개인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저런 도를 넘어서는…]

주민들 항의가 이어졌고 관리 사무소 측은 내부 방송으로 욱일기를 내려달라고 요청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답은 없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 불만이 있으니 안 저러겠습니까? 쓰레기 무단 폐기도 하고 일종의 데모지요.]

문 앞엔 '대국민 사기극은 끝났다'는 알 듯 말 듯한 글을 써 붙였습니다.

전화번호도 적어뒀는데 정작 다른 사람 번호였습니다.

혹시 일본 사람이 아닐까 했지만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런 돌출 행동,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 가까이 일장기를 걸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변과 법적 분쟁이 있는데, 그 항의 의미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3.1절에는 세종시에서 한 목사가 일장기를 내걸면서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규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 뭘 내걸든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에겐 상식이 필요합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조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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