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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났는데 '벤치 클리어링'…사과로 끝난 세리머니 논란

입력 2024-06-06 20:24 수정 2024-06-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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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프로야구에선, 선수의 세리머니 혹은 경기에 나서는 태도가 시빗거리로 자주 화두에 오릅니다. 하루 전 한화와 KT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했었는데요. 오늘(6일) 두 팀의 경기는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12:2 KT 수원구장]

경기가 끝났는데,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쏟아졌습니다.

화난 표정의 황재균이 한화 투수 이름을 부르고 박상원도 여기 맞서면서 대치 상황은 2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경기 도중 '이 장면'이 발단이 됐습니다.

한화가 10점 차로 앞선 8회, 마운드 오른 박상원은 아웃카운트 잡을 때마다 역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KT 더그아웃에선 이게 불편했습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이 온몸으로 사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얘기할게, 내가 얘기할게 이런 제스처고.]

일단락됐던 신경전은, 경기가 끝나면서 다시 폭발했습니다.

황재균과 장성우 등 KT 선수단은 '크게 뒤진 팀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였고, 당사자인 박상원은 그저 기쁨을 표현한 거라며 대치한 겁니다.

류현진 등 고참들이 중재하고, 김경문 감독도 "불미스러운 것에 대해 가르치겠다"고 말하며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 오늘 박상원은 KT 라커룸을 방문해 사과했습니다.

올 시즌에도 벤치클리어링은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롯데 9:2 LG 잠실구장 (지난 4월 18일)]

앞서 롯데 황성빈이 파울 타구를 날린 뒤 천천히 타석에 돌아온 장면도 상대를 자극하는 신경전으로 비쳐지며 갈등을 낳았습니다.

[삼성 2:9 SSG 문학구장 (지난 5월 14일)]

삼성 구자욱은 보복하듯, 자신의 몸 뒤로 던진 투수의 공에 흥분해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기까지 했습니다.

물리적 충돌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벤치 클리어링 역시 야구의 일부라 불립니다.

갈등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해달라는 메시지가 그 안에 녹아 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영상자막 이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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