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을 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입니다. 그런데 사건 직후 학생의 학부모는 담임교사를 불러내 폭행하고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교실 앞 복도에서 아이는 교감의 뺨을 때렸습니다.
[감옥 가라고 XXX야.]
가방을 휘두르고 물고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교감은 적극적으로 제지하거나 대응하지 못합니다.
지난 3일 오전 전북 전주 한 초등학교 모습입니다.
3학년 학생이 무단 조퇴를 하겠다고 했고 교감이 막아서자 벌이진 일입니다.
이 학생은 지난달 14일 전학 왔습니다.
과잉행동장애 ADHD가 의심됐습니다.
이전 학교에서 2차례 강제 전학 당했고 이 학교에 와서도 소란을 피우거나 교사를 때렸습니다.
학교는 학부모에게 치료를 권유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피해 교감 :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치료나 이런 걸 동의를 해 주셔야 되는데 그게 불가능하고요.]
사건 직후 학생 어머니는 수업하는 담임 교사를 불러내 폭행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지도와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같은 반 학생 학부모 : 아이가 굉장히 불안해해요. 아이들이 어른이 어른을 폭행하는 걸 목격한 거잖아요.]
교육 당국은 결국 오늘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학부모를 고발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 : 고발 조치를 통해서 학생을 치료받게 해주고 싶은 거예요.]
교육당국과 전문가들은 "드러난 현상만 보고 아이를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