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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확률 20%' 변수는 경제성…전문가들 "시추공 뚫어봐야 안다"

입력 2024-06-03 19:01 수정 2024-06-05 11:52

매장의 질·양, 채굴 경제성 아직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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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질·양, 채굴 경제성 아직 '미지수'

[앵커]

이 지역은 1970년대 박정희 정부 때도 석유를 발견했다고 했던 곳입니다. 원유가 아닌 정제된 경유로 밝혀지며 해프닝으로 끝이 났었는데, 정부는 그때보다 기술과 해석 능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 확률을 20%로 제시했는데 관건은 캐내는 게, 사서 쓰는 것보다 더 이득인지입니다.

계속해서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당장 연말부터 동해 대형 석유전 시추에 나선단 계획입니다.

내후년까지 꾸준히 시추를 이어갈 예정인데, 최소 5개 시추공을 뚫어봐야, 매장량 등 구체 정보를 알 수 있단 겁니다.

[신현돈/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물로 채워져 있을 수도 있고 가스로 채워져 있을 수도 있고 오일이 채워져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시추해야만 알아요.]

해당 지역은 포항 영일만 38~100킬로미터 일대인데, 정부는 아직 첫 시추 지역이 어딘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추 성공률은 20%라며, 다섯 번을 뚫으면 성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같은 판단은 미국 심해자원 평가업체, 액트지오사의 평가 결과가 바탕이 됐다고 했습니다.

동해 석유전 가능성은 1976년 박정희 정부 당시에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곧 원유가 아닌 정제된 경유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당시와 달리 기술과 해석능력이 많이 발전한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경제성입니다.

시추 결과, 석유 및 가스 질이 어떤지, 매장량이 정확히 얼만지 알아야 채굴 경제성 계산이 나오는데 아직은 언급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특히 1조4천억원 수익을 냈던 동해 가스전은 대륙붕으로 수심이 비교적 얕았지만, 이번엔 1km 넘는 심해라 채굴비용이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국내에서 발견은 됐어도 그것을 채굴해서 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면, 수입하는 것보다 더 비싸면 사실 개발 안 하는 게 낫거든요.]

현재 석유공사가 자본잠식에 빠진 만큼 재정을 얼마나 충당해야 할지도 관건입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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