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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수역서 쓰러진 남성…CPR로 살리고 떠난 간호사 찾아요"

입력 2024-05-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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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인천교통공사 제공〉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한 시민이 응급환자를 살려냈습니다.

해당 시민은 30대 여성 간호사로 알려졌는데, 인천교통공사 측은 현재 응급환자를 구하고 홀연히 떠난 이 시민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0시 9분쯤 인천교통공사 종합관제실에서 근무 중이던 김성준 열차 관제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 기관사로부터 긴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열차 내 20대 남성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김 관제사는 즉시 동수역 직원에게 구급 장비를 챙겨 정차 중인 열차에 출동해 달라고 전달했습니다. 그 사이에 열차 기관사는 응급환자 발생 관련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직원들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동안 해당 열차에 탑승해 있던 30대 여성 간호사 A씨는 안내방송을 듣고 응급환자가 발생한 칸으로 이동한 뒤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A씨는 역 직원과 함께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해 응급조치를 이어갔고,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해 열차 안에서 남성의 상태를 계속 살폈습니다. 쓰러진 남성은 119구급대가 도착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응급환자에 대한 조치로 13분가량 열차가 지연됐지만, 안내방송과 열차 내 승객들의 협조로 이와 관련해 단 한 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승객의 생명을 구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고 홀연히 떠난 A씨를 찾아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응급조치를 실시한 의인과 평소 교육받은 대로 행동한 직원들의 노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의인을 반드시 찾아 감사패를 전달함으로써 의로운 행위에 대해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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