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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뒤흔든 재난문자…'공습 예비 경보' 문구에 깜짝 놀란 시민들

입력 2024-05-29 19:15 수정 2024-05-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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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남 풍선 때문에 한밤중 재난 문자를 발송됐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와 안내 모두 부족했고 특히 영문으로는 '공습 예비 경보'라고 표현해서 불안에 떤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28일) 11시 34분, 경기 지역 주민 전화기엔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재난 문자 가운데 최고 단계인 '위급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경보음은 가장 크고 오래 울렸습니다.

[한장규/경기 화성시 고정리 : 많이 놀랐죠. (풍선이) 어디서 온 건지도 몰랐고…]

문자 내용을 보고 더 당황했습니다.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라고 했는데 뒤에 영어가 붙었습니다.

'공습 예비 경보'라는 문구였습니다.

[김순환/경기 고양시 행주내동 : 알 수도 없고 해석을 하기도 어렵고…]

특히 공습이란 표현이 실제 상황과는 맞지 않았고 과도한 공포를 일으켰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순환/경기 고양시 행주내동 : 너무 과대해서 이렇게 보내주시는 거는 조금 사람을 많이 놀라게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재난 문자, 지난해 서울시 경계 경보 오발령 뒤 보완한 형식입니다.

당시 왜 경보를 내렸는지,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건지 안내는 없었습니다.

정부가 개선 대책을 마련했고 '경보 발령 사유'를 구체적으로 쓰고, 영문 표기도 하도록 했습니다.

[경기도 민방위경보통제소 : 행안부 지침으로, 외국인들이 한글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지침으로 넣으라고 해서…]

하지만 글자수 제한 있는 재난 문자에 내용을 압축한 데다 영문까지 포함하면서 여전히 정보 전달은 제대로 안됐습니다.

[경기도 민방위경보통제소 : 대국민 발송 문자는 제한이 있어요. 길게까지 못 보내고요. 문자 길이에 맞춰서, 말하자면 편집을 한 겁니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아직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기에는 모자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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