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을 켜고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열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정말 안전한지,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짙은 안개가 깔린 도로를 달리는 차량.
노란색 신호등 여러개가 깜박이며 경고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기차와 충돌하기 직전,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가까스로 화를 피했습니다.
'완전 자율 주행, FSD' 장치를 켠 채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었습니다.
운전자 크레이그 도티 씨는 테슬라 FSD 기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기차가 도로를 가로막고 있었고 이를 경고하는 신호등은 육안으로도 충분히 식별 가능해 차가 멈출 줄 알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도티에게 차량 제어를 하지 못했다며 2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안전성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운전자 : 오 이런! (네가 브레이크 밟은 거지?) 내가 밟았어.]
[테슬라 운전자 :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뭘 한 거야?]
테슬라의 FSD는 '완전 자율 주행'을 의미하지만 어디까지나 주행 보조 장치입니다.
사실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기능인데, 차에게 운전대를 맡겼다가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때가 언제 닥칠지 몰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에 "현재 사용 가능한 오토파일럿이나 FSD 기능은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며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BC News' 'JustAnotherTeslaGuy' 틱톡 'muse_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