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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뛰놀고 온 강아지 몸에 무언가…손으로 떼어내 보니 '악'

입력 2024-05-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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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년 동안 180여 명이 '진드기'에 물려 사망했습니다. 이른 더위에 진드기가 벌써부터 기승인데, 동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를 잡는 방역 현장에 이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책 나온 개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풀밭을 뒤지는 겁니다.

한참을 논 뒤 집에 왔습니다.

그런 몸에 뭔가 있습니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데, 손으로 떼내어 보니 움직입니다.

진드기입니다.

[박선미/강원 춘천시 : 어디든 나가기만 하면 물려오죠. 정말 수백 마리가 붙었었어요.]

이런 진드기, 동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풀을 밟았다면 누구에게나 어디든 붙을 수 있습니다.

[박선미/강원 춘천시 : 종아리 안쪽에도 한 번 붙었었고. 엄청 가렵고…]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지자체들은 진드기 비상입니다.

서울시 방역단을 따라가 봤습니다.

산책로 옆 수풀을 하얀 천으로 훑습니다.

[아, 여깄다. {살아있는 거예요?} 예. 지금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훑기만 해도 금세 붙어 나옵니다.

[김창규/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 많이 나오는 곳은 한 시간에 뭐 200마리 잡은 경우도 있고요.]

이 가운데 이른바 살인 진드기도 섞여 있습니다.

치명적인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200마리 중 한 마리 꼴로 잡힙니다.

백신도 치료 약도 없습니다.

진드기는 이런 도심 산책로에도 많이 있습니다.

물리지 않으려면 이런 긴 소매을 입거나 풀숲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182명이 SFTS로 사망했습니다.

치사율이 약 18%에 이릅니다.

지난 10일 강원 홍천군에선 80대 남성이 참진드기에게 물려 13일 만에 숨졌습니다.

[김창규/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 2주 안에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오심,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 발생한다면…]

물렸다면 핀셋으로 빼낸 뒤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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