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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가 이웃? "내가 떠나련다"…강제 퇴거 집회도

입력 2024-05-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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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 10명을 성폭행하며 '수원 발발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박병화가 최근 다시 수원으로 이사 오면서, 차라리 내가 이사를 나가겠다는 여성 주민들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화에 대한 강제 퇴거를 요구하는 주민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행진하는 사람들 손에 들린 팻말과 플래카드에 '성범죄자와는 한 동네에 못 산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최근 수원으로 이주한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이야기입니다.

[최성호/수원 인계동 주민 대표 : 성범죄자 박병화는 지금 즉시 퇴거하라!]

떠날 때까지 집단행동을 계속하겠다는 주민과 상인들, 불만이 가득합니다.

[수원 인계동 상인 : 이 불안 요소가 해소될 때까지 이 상권은 죽는다고 봐야 합니다.]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박병화 거주 오피스텔 주민 :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보니까…]

박병화가 사는 오피스텔 한 층에는 16세대가 있습니다.

복도가 일직선이라 마주칠 수밖에 없는데요.

같은 층 주민들은 현관문 드나드는 것도 꺼려진다고 합니다.

[부동산 관계자 : (이사 가겠다는 주민들이) 20~30세대 될걸요. 특히 여자분들…]

계약 연장을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고, 집을 알아보는 사람도 박병화와 '같은 층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강제로 이주시킬 도리는 없습니다.

수원시와 경찰은 박병화 집 앞에 비상벨과 CCTV를 추가로 만들고 24시간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옮기는 곳마다 반복되는 논란,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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