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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도 뜨끈, 죽어가는 산호초…일상이 된 이상기후

입력 2024-05-24 19:55 수정 2024-05-24 20:49

파키스탄서는 열사병 환자 수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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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는 열사병 환자 수백명

[앵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바닷물이 지나치게 뜨거워진 탓에 산호초가 하얗게 변해 죽어가고, 파키스탄은 한낮 기온이 50도까지 올라 열사병 환자들이 잇따른다고 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 천연 빛깔을 뽐내야 할 산호들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이유는 스트레스, 바닷속 온도가 올라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태국 동부의 걸프 해안의 바다 온도는 33.2도에 이르렀습니다.

[랄리타 푸침/태국 해양생물학자 : 건강한 산호는 단 한 마리도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옅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서식지 역할을 하는 산호초의 백화현상은 다른 해양생물에도 치명적입니다.

당장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지역 어부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건 바다만이 아닙니다.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이글이글 피어오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낮 최고 기온이 4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찜통 더위를 못 견딘 열사병 환자 수백 명이 쏟아졌습니다.

[모함마드 이크발/파키스탄 라호르 주민 : 너무 더워서 10분만 일해도 더는 할 수 없어요. 잠시 그늘에 앉아있어요.]

현지 기상청은 열파가 심해져 최고 52도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올해 폭염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더위 먹은 원숭이가 집단 폐사한 멕시코에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인도까지…

이제 5월인데 전 세계가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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