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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녹차 섞어 10잔 정도"…소주잔은 재판 전략?

입력 2024-05-23 19:29 수정 2024-05-23 20:18

재판서 '소주의 양'으로 치열하게 다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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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소주의 양'으로 치열하게 다툼 예상

[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김호중 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주 10잔 정도를 녹차와 섞어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술은 마셨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취지인데, 재판 과정까지 계산한 진술로 보입니다.

왜 이렇게 주장한 건지, 최연수 기자가 과거 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1년 4월 택시 기사 A씨는 술에 취해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11일이 지나서야 경찰서에 나왔습니다.

소주병과 술잔도 들고 왔습니다.

직접 소주 9잔을 따르고 사고를 내기 전에 마신 양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모두 250ml였습니다.

A씨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가 나왔습니다.

재판부가 A씨가 11일이나 지나서 진술한 추정치라 정확하지 않다고 본 겁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11잔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운전자도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11잔을 마시는 모습도 CCTV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소주와 맥주를 얼마나 섞었고 어떤 종류의 소주와 맥주를 주문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수 김호중 씨도 사고 이후 10일 만에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습니다.

마신 양은 소주 10잔 정도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녹차를 섞어 마셨다고도 했습니다.

소주 한 병은 양이 정해져 있지만 잔은 얼마큼 따랐는지에 따라 양이 달라집니다.

김씨는 현재까지 술을 마신 사실만 인정할 뿐 운전자 바꿔치기 등 다른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서에서 6시간을 버틴 끝에 겨우 카메라 앞에서 사과했지만, 재판에선 마신 소주의 양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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