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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씨 때려 숨지게 한 가해자 송치…끝내 사과 안 해

입력 2024-05-22 19:26 수정 2024-05-22 21:07

"사랑해서 그랬다" 스토킹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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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그랬다" 스토킹 혐의 부인

[앵커]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19살 이효정 씨, 가해 남성이 구속 상태에서 오늘(22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남성은 때린 것 맞지만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며 스토킹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흰 모자와 마스크 쓴 이 남성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전 여자 친구 효정 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입니다.

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입니다.

[상해치사 스토킹 혐의 인정하십니까?]

대답은 없습니다.

김씨는 때린 건 인정하지만 스토킹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연인 사이에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했을 뿐이고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항변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때리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르셨어요?]

사건 당일, 밤새 연락해도 차단하자 효정 씨 자취방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뇌출혈이 생길 만큼 때렸고 효정 씨는 열흘 뒤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의료 과실을 주장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까?]

표정 변화 없는 김씨, 고등학교 시절 만난 효정 씨를 따라 같은 대학 학과에 진학할 정도로 집착했습니다.

그렇지만 효정 씨가 사망한 뒤엔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거"라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결국 김씨는 단 한 번 고개 숙이거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오는 25일 미뤄둔 장례를 치릅니다.

시민단체는 효정 씨 추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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