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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일 만의 '공개활동' 김건희 여사…여론 눈치보기 끝?

입력 2024-05-20 10:26 수정 2024-05-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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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최종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가혁〉
복잡한 정치 뉴스 알기쉽게 전해주는 '백브RE핑' 최종혁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종혁〉
네 안녕하세요.

가혁〉

오늘 준비한 첫 소식은요?

종혁〉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경기 양주에서 열린 불교계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는데요. 지난주 한-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에 등장해 153일 만에 공개 활동 재개한 데 이어, 대중 앞에 선건 지난해 12월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 분향소 찾아 조문한 이후 169일 만입니다.

가혁〉
정상 외교 행사 이후 공식 행보로 불교계 행사를 택한 건 배경이 있죠?

종혁〉
경기 양주 회암사에서 열린 행사인데요.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보관돼 있던 석가모니와 고려시대 고승 사리를 반환 받아 모시는 행사였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유출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환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역할을 했다는 '명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4년에 보스턴미술관이 사리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부가 반환을 논의했지만 2013년 이후 중단된 상태였는데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동행한 김 여사가 보스턴미술관 찾아가 논의 재개를 당부했고, 이후 협상이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조계종 측에서 김 여사 도움이 매우 컸다며, 행사에 김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혁〉
최근 검찰 인사를 두고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이라는 주장도 나고오 있는 상황에서 공식 행보 재개한 배경이 있을까요?

종혁〉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사과'라는 언급을 했죠.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이에나 떼', '상남자의 도리' 등 표현 써가며 우호적인 반응을 내놓은 게 공개 행보의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음주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 배우자 일정도 소화해야하는 만큼 조금씩 언론 노출을 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혁〉
검찰 수사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할까요?

종혁〉
검찰이 오늘 명품백 수수 장면을 보도하고 김 여사 고발한 서울의소리 대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 속도를 내고 있는데, 김 여사 소환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이 되고 있잖아요. 오랜시간 모습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곧바로 검찰 출석 하는 것 보다 이런 행사를 통해 먼저 모습 보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혹은 검찰에 소환될 경우 다시 공개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공개 행보가 소환될 일 없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짚고 넘어가야할 건 윤 대통령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 김 여사가 직접 '처신'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어요.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공개행보를 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보인다, 이렇게 보이는 측면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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