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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입 댔을 뿐 마시진 않았다"…김호중 측 '메모리칩 폐기'는 인정

입력 2024-05-16 19:36

김호중 소속사 측 "'운전자 바꿔치기'는 대표 지시"
"김호중, 심한 공황으로 대처 미흡" 핵심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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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속사 측 "'운전자 바꿔치기'는 대표 지시"
"김호중, 심한 공황으로 대처 미흡" 핵심 혐의 부인

[앵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소속사 대표가 뺑소니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는 자신이 지시한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김 씨의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김 씨가 술집에 간 건 맞지만 술잔에 입만 댔을 뿐 마시진 않았다는 겁니다. 김 씨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를 일부러 없앴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차량이 골목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지난 9일밤 김호중씨가 사고는 낸 직후입니다.

잠시 뒤 김씨가 걸어나옵니다.

사고 장소에서 2백 미터 쯤 떨어진 곳 입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며 골목을 서성입니다.

그리고 매니저와 만나 경기도 구리에 있는 숙박업소로 갔습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 (대표가) 술 안 먹은 매니저 한 명을 현장에 보내서 그 친구가 '호중이를 데리고 저기 조금 떨어진 곳에 가서 자' 그래가지고.]

또 다른 매니저는 사고현장으로 가서 김씨 차에 있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김씨의 옷을 입고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씨 소속사측은 입장문을 내고 대표 지시로 이런 일을 벌였다며 당시 대표가 술에 취해 있어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씨가 유흥주점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고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핵심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 잔만 채워놔 그랬더니 이제 술 이렇게 고개 돌려가지고 먹는 제스처 하잖아요 저희가. 윗사람이 술 주면 이렇게 입은 대라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거 얘기하는…]

김씨는 경찰에서 마약 간이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소속사가 메모리 카드를 없앴다고 한 만큼 수색할 장소를 추가해 다시 영장을 받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핵심 증거를 폐기한 걸로 보고 특별수사팀을 꾸려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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