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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훅 들어오면…" 여야 원내대표, 덕담 속 날선 신경전

입력 2024-05-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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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이 처음 만났습니다. 서로에 대한 덕담으로 시작했지만 '채상병 특검법', '민생 회복 지원금' 등이 거론되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민주당에선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행사 제한, 4년 중임제 도입과 같은 개헌론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에서 3선 국회의원이자 여야 원내 수장으로 맞서게 될 두 사람.

첫 만남은 덕담으로 시작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가지고 있는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여 있는 보라색 넥타이를 했고요.]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늘 평소에도 인품이 훌륭하시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시다 해서 늘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이 거론되자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권 여당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서 추경 편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을 기대하고요. 지금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힘당이 대통령께 수용 건의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길 아닌가…]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고 제가 훅 제 견해를 이야기하면 우리가 더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우리가 대화로 전부 저는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소통을 강조했지만 현안에는 팽팽한 입장차를 확인할걸로 전해집니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원포인트 개헌'도 꺼내들었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고 대통령이 당적을 가질 수 없게 하는 내용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헌법개정특위 위원장 : 국회에서 의결해 통과된 법률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은 어디까지나 헌법 수호를 위한 헌법적 장치로서 행사되어야 합니다. 가족이나 측근 수호를 위한 사적 행사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는 7공화국이 만들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4년 중임제라든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다든지 개헌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민주당이 승리의 오만함으로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일방적으로 정국을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국민께 걱정만 끼쳐드리고 있는…]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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