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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짜뉴스 올릴수록 돈"…'5·18 모욕' 게임 개발자는 고교생들

입력 2024-05-13 20:08 수정 2024-05-13 21:17

로블록스 "AI 안전팀 확대해서 관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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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AI 안전팀 확대해서 관리" 약속

[앵커]

어린아이들이 많이 하는 '로블록스'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게임에 대해 저희가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취재 결과, 이 게임 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중 한 명은 저희 취재진에게 "게임이 자극적일수록 돈을 더 벌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를 왜곡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그날의 광주'는 고등학생 6명을 주축으로 운영됐습니다.

취재진은 연락이 닿은 핵심 개발자에게 게임을 만든 이유를 물었습니다.

[게임 '그날의 광주' 개발자 : 학생이다 보니 돈이 궁하고. 한 달에 35만~40만 원. 5~10% 정도 인센티브 받고. OO(총괄 개발자)가 기분 좋으면 돈 좀 더 줘요.]

게임이 자극적일수록 회원은 늘었고 돈도 더 모였습니다.

시민들끼리 싸우게 하고 북한군도 등장시킨 이유입니다.

[게임 '그날의 광주' 개발자 : 광주시 대토벌 작전이라고 민간인들 다 죽이는 이벤트도 있었고. {그런 이벤트 하면 초등학생들이 많이 왔어요?} 접속하는 사람이 두 배로 뛰긴 하죠."]

그러는 사이 회원 수가 1만 5,000명을 넘었습니다.

[게임 '그날의 광주' 개발자 : {역사 왜곡하는 이유가 뭐예요? 돈 벌려고?} 돈 벌려는 것도 있고. 관심받으려고 하는 일들도 많아요.]

파장이 커지자, 긴급 점검에 나선 정부는 최근 5·18 역사를 왜곡하는 게임을 또 적발했습니다.

미국 로블록스 측도 부적절한 게임 모니터링을 위해 "글로벌 번역 능력을 갖춘 AI 안전팀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 첫 제보자인 초등학생 이호진 군은 오늘(13일) 광주시청 등에서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호진 군은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가짜뉴스 게임이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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