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끝난 백상예술대상에선 드라마 '무빙'이 TV 부문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역시 배우 황정민 씨가 최우수 연기상, 김성수 감독이 대상을 받았는데요.
올해로 60회 째를 맞은 백상의 최고 순간들을 조소희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1956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배우 이순재는 60년 넘게 이어온 연기인생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론을 하나씩 풀어냅니다.
[이순재/배우 : 그걸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야. 연기가 쉽다고 생각했던 배우들, 이만하면 난 그래도 다 된 배우 아닌가 하는 수백명이 스크린과 브라운관 밖으로 없어져 버렸어요. 연기라는 게 완성이 없다라는 게 그겁니다.]
최민식이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같이 연기해보자는 대선배의 제안에 이병헌은 밝게 화답합니다.
후배들은 존경을 담아 기립박수까지 보냈습니다.
TV, 영화, 연극 등 대중문화예술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 백상의 무대는 재치있는 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이수지/개그우먼 : 나는 무당 이화림이다. 가자 화림아, 봉길아 가자.]
[신동엽/MC : 등에 뭐예요. 등에 뭐라고 쓴 것 같은데. 등 좀 비춰주세요.]
뭉클하면서 묵직한 의미를 되새기는 말도 빛났습니다.
[조현철/감독 (구찌 임팩트 어워드 수상) : 세월호 10주기인데요. 여전히 봄이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여러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최고의 상을 받느냐도 마지막까지 관심을 자아냈습니다.
1년간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영화, 드라마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입니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은 작품상 뿐 아니라 전두광 역을 맡았던 배우 황정민이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김성수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황정민/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저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저의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애 씨에게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파묘' 역시 배우 김고은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등 4관왕에 올랐습니다.
드라마 '무빙'은 시상식의 피날레인 TV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