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총선 낙선 한 달도 안 돼 대통령실로 복귀
[앵커]
이렇게 '민심을 들으려는 거'라고 강조했지만 검찰 출신 민정수석 아래 또 검찰 출신 공직기강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 상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이시원 비서관을 '윤석열 사단 막내'로 불리는 이원모 전 비서관으로 교체할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이 전 비서관은 총선에서 떨어진 지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대통령실로 돌아오는 겁니다.
유한울 기자 보도 보시고 취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대통령실 신임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해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시원 비서관의 후임입니다.
이원모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특수부 검사로 일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막내입니다.
대통령실 출범과 함께 인사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윤 대통령 참모들 중에서도 최측근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도전하겠다며 대통령실을 나왔지만, 국민의힘의 재배치 전략에 따라 경기 용인갑 후보로 뛰었습니다.
예비후보 6명이 신청한 지역에서 경선 없이 바로 단수 공천됐고, 그 직후 윤 대통령은 그 지역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민생토론회/용인특례시청 (지난 3월 25일) : 약 622조 규모로 예상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투자가 이미 시작됐고…]
하지만 선거에서 떨어진 지 약 한 달 만에 대통령실로 복귀하게 된 것입니다.
야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이시원 비서관을 이원모 전 비서관으로 교체하면서 채 상병 사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자기 사람 챙기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신설되는 민정비서관 자리에는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