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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국민의힘 없어서 한나라당 찍었다더라"…또 나온 '국민 수준 탓'

입력 2024-05-07 22:19 수정 2024-05-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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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왔다 국민 탓 >

[기자]

정치권에서는 잊을만 하면 국민 수준 탓을 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에도 되풀이가 됐습니다.

여당이 윤석열 정부 2주년 토론회를 오늘(7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비례 후보, 남성욱 전 후보가 자신이 떨어진 이유가 국민 탓이라는 식의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남성욱/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 (유권자들이) 왜 국민의힘이 없냐고 계속 물어봐요. 찾다 찾다 없어서 한나라당 있는 거 하나 찍었다고. 국민의미래가 뭡니까 당명이. 국민의힘과 함께 하든지 국민의힘2로 하든지. 우리나라 정치하는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을 너무 높게 생각해요.]

[앵커]

국민 수준을 너무 높게 생각한다. 이분은 낙선하신 거죠?

[기자]

남성욱 후보 잘 모르실 수 있는데요. 지난 1월이었습니다. 안보 전문가로 국민의힘에 영입이 됐고요. 비례 20번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비례 18번까지가 당선이 됐기 때문에, 자신의 앞에 앞에서 잘린 셈이죠. 

본인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렇다 할지라도 자신이 떨어진 게 당 이름이 헷갈려서 국민 탓을 하는 것 이것은 좀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투표장에 들어가서 만약에 헷갈릴 경우에는 국민만 찍으면 된다고 대놓고 디렉션을 준 적이 있습니다. 국민이라고 써 있는 데 찍으면 된다라고 했던 것이죠.

그리고 또 설사 유권자들이 헷갈린다 할지라도, 그것을 국민 수준 탓할 게 아니라 그렇다고 하면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더 열심히 하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게다가 '국민의힘2' 이런 것들은 과연 국민들이 듣는 입장에서는 약간 정치 수준을 의심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기자]

그리고 또 남성욱 후보자 현 정부는 잘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잘했는데 국민들이 당명을 헷갈려서 국민 수준 때문에 투표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어떤 인식을 깔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국방 정책 콘텐츠는 A학점이다. 다만 그걸 포장하고 배달하는 방식의 문제로, 국민들이 성과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다시 얘기하면 정책은 좋은데 이걸 홍보하는 데 좀 잘못된 방법이 있었다라는 거죠. 이 좋은 정책을 못 알아본 국민 탓인 거죠.

[앵커]

이것도 좀 비슷한 취지로 대통령이 한 발언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총선 직후에 대통령실에서도 정책 방향은 옳은데, 이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데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었던 것이죠.

그런데 정책이 좋은데, 정책 방향이 좋은데 홍보나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집권여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역대 최대의 참패를 할 수 있었겠느냐 이런 지적 여러 번 나왔습니다.

게다가 정책도 지금 제대로 되고 있느냐도 한번 따져봐야 되는데,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 이슈 하나 가지고 나와봤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와 한국형 전투기 KF-21을 공동개발하고 있는데, 최근에 기술 이전을 덜 받을 테니까 돈을 덜 주겠다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지금 그래서 기밀을 빼돌린 뒤에 먹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참고로 1조 원 정도를 우리나라가 더 부담을 해야 된다는 상황입니다.

덜 받고 덜 내겠다.

무슨 연금개혁안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우리 나라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지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오늘 외교관 계등을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결정을 하겠다 정도로만 언급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것 역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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