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50대 일본인 부부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한 부부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20대 한국인이 시신 훼손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가나가와현에 있는 한 호텔에서 한국인 A씨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올해 스무 살인 A씨는 한국 국적으로, 직업과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바현에 은신하고 있던 공범 일본인 B씨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6일 발생한 이른바 '도치기 나스마치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는 50대 일본인 부부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는데,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A씨와 B씨가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일본인 C씨로부터 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씨는 또 다른 일본인 D씨에게 범행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초 어떤 인물로부터 범행 의뢰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숨진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