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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랑이 굴 들어가 뭐라도 따내온다"…영수회담 각오는?

입력 2024-04-26 16:36 수정 2024-04-26 17:34

대통령실·민주당 "의제 제한 없다"
영수회담 주요 키워드 '민생'
양측 '전 국민 25만원 지급' 협상 여지 남겨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등 최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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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민주당 "의제 제한 없다"
영수회담 주요 키워드 '민생'
양측 '전 국민 25만원 지급' 협상 여지 남겨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등 최대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월요일 만납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장기간 이어져온 여야 대치 국면에 변화를 줄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수회담에서 의제 제한이 없는 만큼 폭넓은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화 과정에서 구체적인 현안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양자회담 일정 발표하는 천준호 비서실장 2024.4.26

양자회담 일정 발표하는 천준호 비서실장 2024.4.26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국정 전환 기조에 맞춰 의제를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호랑이 굴 들어가 뭐라도 따내온다는 심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거듭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이 위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안' 수용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도 전 국민까지는 힘들더라도 약자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제한적으로는 수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이미 협상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민생 의제인 만큼 다른 정치적 현안보다는 대통령실에서 타협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고 있단 설명입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민생을 회복할 수 있는, 국민이 낸 세금을 다시 국민께 돌려줄 방도를 깊이 고민해서 국민께 돌려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오는 29일 2024.4.26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오는 29일 2024.4.26


대통령실도 의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민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민생, 국민적 관심 사안을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와 만남 속에서 모멘텀 찾으려 하고 있다는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리 인선이나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 이 대표의 의견을 묻고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내각 추천 권한을 야당에 제안하며 국정 동반자 역할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각종 특검 법안에 대한 거부권 자제 약속 등은 정부여당이 껄끄러워하는 이슈인 만큼 입장 차가 쉽게 좁혀지진 않을 거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도 '채 상병 특검' 불가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 정도로 수사해선 안 된다 판단이 서면, 특검 제도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여야가 상의해서 공정하게 사건 진상을 밝히는데 필요한 협의를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야권 일각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체적으로 범야권 내에서 영수회담 놓고도 저는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특정한 의제를 제안하거나, 어떤 의제는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 건 없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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