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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 뒤 16억 가로채…전청조 아버지도 사기 혐의 '실형'

입력 2024-04-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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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씨가 징역 12년 형을 받은 데 이어서, 전씨의 아버지도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에게서 16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500만원짜리 청바지에 명품 시계 차고 다니던 남자는 큰 사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평소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전창수 씨 사기 피해자 : 저 바지 메이커가 뭐라 그러던데, 저 바지가 500(만원)씩 한대…]

결혼을 약속하고 연인으로 지내자고 한 당시 50대 이 남자 이름은 전창수였습니다.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청조 씨 아버지입니다.

[전창수 씨 사기 피해자 : 가게 오면 느닷없이 팔찌를 하나 갖고 와요. 지나가다 예뻐서 너 주려고 샀다 그러고, 모피 옷도 사주고.]

선물 사주고 미래를 약속했던 전씨는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수억원을 빌려 달아났습니다.

전씨가 이렇게 주변에 빌린 돈은 모두 16억원이었습니다.

그런 뒤, 지난 2018년 연락이 끊겼고 5년 동안 사라졌습니다.

사기 혐의로 공개 수배된 전씨가 다시 나타난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전남 보성의 한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먹은 뒤 담배를 피우다 붙잡혔습니다.

[전창수/전청조 씨 아버지 : {한 말씀만 해주시죠. 자녀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

법원은 이런 전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이 많고 범행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설명했습니다.

믿었던 사람 마음을 이용한 대가는 형량으로만 재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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