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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첫방부터 10% 돌파 레전드의 위력

입력 2024-04-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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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수사반장 1958'

'수사반장 1958'이 첫 방송부터 레전드의 위력을 자랑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극 '수사반장 1958'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0.1% 수도권 10.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역대 MBC 금토극 첫 방송 최고 시청률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금요일 가구 시청률 전체 1위뿐만 아니라 2049 시청률 역시 3.2%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소도둑 검거율 1위 이제훈(박영한) 형사가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도둑을 잡기 위해 거지 분장도 불사할 만큼 정의롭고 열정적인 형사였다. 소문난 명성 덕분인지 경기도 황천지서에서 서울 종남 경찰서로 부임한 그는 '부끄러운 경찰이 되지 않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청운의 꿈을 안고 온 이제훈을 맞이하는 수사 1반 최덕문(유대천) 반장의 반응은 왠지 모르게 심드렁하기만 했다.

그런 가운데 출근 첫날부터 사건이 발생했다. 종남시장 포목점 주인 내외가 찾아와 동대문파 깡패들의 행패를 신고한 것. 이에 최덕문은 김영성(이정재)의 부하들이 종남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상인들까지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제훈은 들끓는 분노를 가슴에 품고 동대문파 이인자 강인권(살모사)을 비롯한 하수인들이 모인 현장에 급습했다. 그는 '뱀 30마리'라는 전혀 상상치 못한 비장의 무기로 살모사(=어삼룡) 체포를 완수했다.

하지만 이제훈은 "깡패 잡으라고 시키는 게 왜 괴롭히는 건지 곧 알게 되겠지"라는 최덕문의 말을 단 하루 만에 실감했다. 갑자기 오용(최달식) 서장이 나타나 이미 폭행 사실을 자백한 살모사를 풀어주라는 납득할 수 없는 지시를 내리는 것. 여기에는 김영성, 오용 사이에 오갔던 검은돈의 부정과 비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동대문파 패거리가 종남시장 뱀탕집까지 건드린 것을 알게 된 이제훈은 모든 일이 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았고, "형사는 깡패와 한통속"이라는 상인들의 말에 마음이 무거웠다.

최덕문은 오용과 수사 2반 형사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오용은 최덕문에게 예정에 없던 대전 출장을 지시했고, 수사 2반 송욱경(변대식) 반장은 이제훈에게 별안간 서류 정리를 시켰다. 최덕문은 그들이 수작을 부리는 것 같다며, 홀로 서울에 남아 있을 이제훈에게 감시를 맡기고 떠났다. 역시 퇴근 시간이 되자 수사 2반 형사들은 어색한 낌새를 풍기며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이제훈은 수사 2반 막내 남현우(오지섭) 형사를 통해 그들의 행선지를 파악했다.

이제훈은 유일하게 남은 수사 2반의 형사이자 나쁜 놈 물어뜯는 '미친개' 이동휘(김상순)를 호출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밀수범 유경훈(이정범)과 미군들의 밀수 거래 현장이었다. 바로 그때 이제훈과 이동휘가 총을 들고 들이닥쳤다. 송욱경의 당황한 기색에 이제훈은 "구린내 맡고 왔지"라며 훔친 장물들도 돌려놓고, 공범인 미군들도 부대로 복귀하라고 회유했다. 하지만 다들 제 말을 비웃자 박이제훈은 들고만 있던 총을 장전하며 아슬한 대치 상황에 불씨를 지폈다. "안 갈 거면 서로 쏴대고 다 죽든가!"라며 쏴 보라는 이제훈의 외침이 울려 퍼지는 순간, 함께 상대를 겨누고 있던 이동휘가 총을 휘둘러 이제훈의 머리를 내리쳤다. 결국 그대로 기절해 쓰러진 이제훈과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이동휘, 두 사람의 예측 불가한 반전 엔딩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했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레전드다운 진가를 발휘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 있는 전개와 흡인력 있는 연기, 짜임새 있는 완성도로 호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 최불암(박 반장)의 청년 시절로 완벽 동기화한 이제훈의 열연은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이제훈 표 박영한은 때로는 천진한 능청미를 발산하고, 때로는 뜨거운 정의감을 불태우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다. 여기에 이동휘는 거칠지만 부드러운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수사반장'의 상징인 최불암이 노년의 박영한으로 특별 출연해 드라마의 첫 장면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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