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머리카락 나왔는데 약속한 서비스는?"…신종 '배달거지' 수법

입력 2024-04-17 10:51 수정 2024-04-17 10: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다음 소식은 '거짓말'입니다.

준비된 사진 함께 보면서 말씀드릴게요. 두 장의 영수증이 있습니다.

두 장 모두 같은 가게의 영수증인데요. 거래일시를 보면 왼쪽은 올해 1월 1일에, 오른쪽은 지난 15일에 각각 거래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 밑으로는 고객의 요청사항이 가득 담겼는데요.

왼쪽 영수증에는 '저번에 배달시킬 때 머리카락 있어서 메뉴 재조리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안 되시면 취소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오른쪽 영수증에는 '저번에 아귀찜에서 머리카락 나와서 중자로 사이즈 업 해주신다 하셔서 시켰는데 혹시 안되면 취소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앵커]

머리카락이 나와서 무언갈 해준다 했는데 그게 안 되면 취소해 달라는 게 비슷합니다. 한 고객이 저렇게 적은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영수증은 지난 15일 자영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를 올린 자영업자는 주소지가 같은 곳에서 이렇게 두 번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근데 저 요청사항대로라면 어쨌든 머리카락이 나와서 업체 사장님이 고객한테 약속을 했다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하지만 문제는 요청사항에 적힌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 자영업자는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온 적이 없고, 고객과 이런 약속을 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업체 사장님 말에 따르면 거짓말인 것 같네요. 왜 저런 거짓말을 했을까요?

[기자]

네. 이 자영업자는 사기인 것 같아서 배달 어플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고 했는데요. 배달 어플 측에선 따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답니다. 또 주문한 고객은 연락이 안 된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이런 주문은 화가 나기도 전에 힘이 빠진다"라면서 "상습인가 왜 이러실까"라고 하소연을 남겼는데요.

자신은 현재 서울 은평구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다른 자영업자 중에서 이런 주문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도 물었습니다.

이 글에 또 다른 자영업자는 "저 사람 두 번인가 주문받은 적이 있다"고 댓글을 달았는데요. 이 밖에도 "요즘 배달 거지 유형이 점점 늘어난다" "어지간히 정성 들여 길게도 썼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로 머리카락이 들어있어서 '다음에 주문하실 때 서비스 더 드릴게요' 이런 식으로 약속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지금 거짓말일 확률이 클 것 같고요.

배달 거지라는 표현도 있군요. 그러니까 배달업체 통해서 주문할 때 '뭐 좀 더 주세요' 그런 건데, 자영업자분들 힘들 것 같아요.

[화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머리카락 나왔는데 약속한 서비스는?"…신종 '배달거지' 수법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