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배달 도시락' 간편해서 인기라는데…'배탈 도시락' 조심

입력 2024-04-16 20:08 수정 2024-04-16 21: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간편하게 도시락이나 반찬을 매달 정기적으로 구독해서 사먹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36배가 넘는 대장균이나, 임신부에게 위험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먹거리 물가도 오르고 1인 가구도 늘면서 간단한 도시락을 구독해 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시우/경기 용인시 수지구 : 혼자 살다 보니까 해먹기도 번거롭고 해서 2~3일에 한번 정도는 먹는 거 같고요. '당연히 검증됐겠지' 하고 그래서 그냥 사먹고 돌려먹는 거 같아요.]

실제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 결과 응답자 열명 중 세네명이 정기 구독 경험이 있고, 도시락이나 반찬, 샐러드 등 음식을 구독한다는 비율도 7%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구독형 도시락 제품 5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진행했더니 일부 제품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심성보/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인 살모넬라 등이 검출되었습니다.]

'굶지마요참치덮밥'에서는 살모넬라균, '하이라이스&소시지'에서는 대장균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부채살수비드'와 '평양비빔밥'에서는 리스테리아균이 나왔습니다.

리스테리아균은 냉장보관과 진공포장에서 증식할 수 있는 저온성 세균으로 설사,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임신부에게는 매우 위험합니다.

해당 제품들은 1천개 넘게 팔렸는데, 이번 조사로 제조사들은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를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배송받은 제품은 상하지 않도록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