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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 이름' 걸고 출마한 후보가 있다?…의미 있는 낙선 [소셜픽]

입력 2024-04-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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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에서 한국 이름을 내걸고 출마한 시의원 후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국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김진호 씨는 일본 가사오카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는데요.

유세 차량에 적힌 이름은 '김진호', 한국 이름 그대로 출마한 겁니다.

재일 교포 정치인은 여러 명 있었지만 한국 이름으로 출마한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24명 중 20위 안에 들면 당선하는 선거에서 김 씨는 공동 20등이 됐습니다.

[김진호 : (동률일 때) 처음에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이긴 사람이 1번부터 10번까지 번호가 적혀 있는 막대기에 뽑기를 합니다. 낮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최종 쿠지(추첨)에서 또 낮은 숫자를 뽑아야 합니다. 1번부터 10번까지 있는데 두 번 다 10번을 뽑아버려서…]

아쉬운 낙선이었습니다.

[김진호 : 한국 이름으로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분이 너무 복잡해서 지금 어제 잠도 못 자고…]

스물여덟 살에 부인을 따라 일본으로 간 지 13년이 됐지만 선거에 나갈 결심을 하고 귀화한 건 지난해였습니다.

인구 5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 비난도 응원도 있었습니다.

[김진호 : 특히 요즘 한류 붐이, 아이돌 많다 보니까 중고등 학생들? 아이들이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줍니다. 그 아이들 투표권은 없지만.]

외부인이야말로 일본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살 미래를 위해 출마를 결정한 김 씨는 4년 후 다시 선거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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