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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 떼러 갔다가 "어?"…배 밑바닥에 142억 '마약 가방'

입력 2024-04-15 20:00 수정 2024-04-15 21:49

멕시코발 화물선서 마약 발견
싱가포르 선적…한국 거쳐 뉴질랜드 가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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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발 화물선서 마약 발견
싱가포르 선적…한국 거쳐 뉴질랜드 가던 길

[앵커]

울산항에 들어온 화물선 밑바닥에서 142억 원어치 코카인이 발견됐습니다. 배에 붙은 따개비 청소하러 잠수부가 내려갔다가 발견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따개비가 잔뜩 붙은 이 창살은 화물선 바닥 냉각수 통로입니다.

잠수부가 따개비를 제거하러 갔다가 통로 안에서 검은 가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세관에 신고했습니다.

[비닐 방수해서 잘해놨네.]

가방을 칼로 찢어 열어보니 마약입니다.

[아, 코카인 맞다. 맞아요.]

벽돌 모양 코카인 덩어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28개였습니다.

28.4kg,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42억 원어치입니다.

코카인 덩어리 2개 안에선 GPS 위치추적기도 발견됐습니다.

화물 아닌 이 화물을 걱정한 누군가가 숨겨둔 걸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선적인 이 화물선은 지난달 아연과 납을 싣고 멕시코에서 출발했습니다.

울산을 거쳐 뉴질랜드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화물선에 몰래 마약을 숨겨 이동하는, 이른바 '기생충' 수법입니다.

코카인은 배가 출발하기 전인 지난해, 누군가 숨겼지만 제때 회수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함께 이 코카인 주인이 누군지 누가 받으려 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대구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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