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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관광지 유람선 뒤집혀 12명 사망…알고 보니 "불법 보트"

입력 2024-04-15 13:29 수정 2024-04-15 13:29

남부 저장성에선 안개로 선박 끊겨 수천 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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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저장성에선 안개로 선박 끊겨 수천 명 고립

한 남성이 물에 빠진 사람을 붙잡고 있고 배 위에 탄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 너무 무서워요!”

지난 13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한 강에서 선박 한 척이 뒤집혔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여행객 31명이 강으로 빠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배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1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리 모 씨/사고 구조자]
“배가 뒤집힌 걸 보자마자 바로 달려갔어요. 사람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에 빠진 사람 옷이 무거워 꺼낼 수가 없어서 5, 6분 동안 잡고 있었어요.”

현지 당국 조사 결과 희생자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었습니다.

이들이 탔던 보트는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보트로 밝혀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선주와 관련 책임자를 체포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남부 저장성 유명 관광지 푸퉈산에서는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짙은 안개가 일어 섬 밖으로 나가는 선박 운항이 끊긴 겁니다.

2시간여 오도 가지도 못하는 동안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직원들은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게 했다”는 등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문 열어! 화장실 좀 가자!”

관광지 관계자는 “안전 문제로 운항을 중단한 것”이라며 “관광객 모두 호텔로 이동하거나 밤늦게 섬을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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