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7년 만의 '개기일식' 미국 전역 들썩…"역사적인 순간"

입력 2024-04-09 19: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에서는 15개 주에서 해가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주가 만들어내는 진기한 광경에 미국 전역이 열광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의 내셔널몰에 관광객들이 모였습니다.

선글라스와 특수안경을 끼고 7년만의 개기일식을 관측하러 온 이들입니다.

이제 오후 3시 20분을 조금 지났습니다.

이곳에서는 해가 90% 정도 가려진 건데도 저녁처럼 어두워졌고요. 기온도 살짝 내려간 느낌입니다.

지금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나야 태양은 완전히 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키언 이리샤/미국 캘리포니아 : 추워지고, 어두워졌어요. 정말 멋진 경험이네요. 휴가차 왔는데 시기가 딱 맞았습니다. 처음으로 일식을 봤네요.]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입니다.

텍사스부터 메인까지 15개주에 짙은 달 그림자가 드리우는 모습이 위성 카메라에도 잡혔습니다.

아칸소와 오하이오 등에선 특별한 날에 맞춰 500여 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뉴욕에선 고층건물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도시가 삽시간에 어둠 속으로 빠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날 일부러 개기일식을 보러 이동한 이들만 500만 명이 넘습니다.

이로 인한 경제효과가 8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에서 2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개기일식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습니다.

[제임스 사메이 부부/미국 버지니아 : 역사적인 순간이죠. 함께 삶을 공유하면서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 우리가 이런 경험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