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류준열·유해진 '올빼미' 中리메이크 된다…韓영화 최고액

입력 2024-04-09 09: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류준열·유해진 '올빼미' 中리메이크 된다…韓영화 최고액
스릴러 사극의 새 역사를 쓴 영화 '올빼미'가 중국어로 제작된다. K-콘텐트의 중화권 수출 판로가 기대를 모은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측은 9일 "영화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가액으로 전해져 주목도를 높인다.

'올빼미' 중국 리메이크는 다양한 콘텐트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리메이크 권리를 확보해 프로덕션을 준비 중이며, NEW는 IP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지난 2022년 11월 국내에서 개봉한 '올빼미'는 류준열, 유해진의 압도적인 열연과 안태진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흥행에 성공, '11월은 비수기'라는 편견을 깨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되었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백상예술대상부터 청룡영화상까지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고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빼미'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역대급 규모로 성사된 배경에 대해,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사극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흥행에 성공한 IP의 힘을 인정받은 성과다. 원작의 주요 설정을 기반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EW는 글로벌판권유통계열사 콘텐츠판다를 통해 다수의 리메이크를 성사 시키며 콘텐트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는 롱테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판은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필리핀에서 각각 흥행했으며,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고 일본판 '숨바꼭질'의 공동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간 완성작 중심으로 진행되던 콘텐트 수출이 'IP 계약 형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은 약 38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중화권의 반응은 꽤 뜨겁다. '너의 결혼식'을 재해석한 '니적혼례'는 누적 박스오피스 약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NEW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리메이크한 '당남인연애시'는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전역에서 성황리에 상영된 바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