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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만남' 이후 더 꼬였다…"박단 탄핵" 전공의 내부 반발

입력 2024-04-05 19:45 수정 2024-04-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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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이탈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단체 대표와 만났지만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만남을 놓고 전공의들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다른 의사단체들까지 비판을 쏟아내면서, 의료계 의견을 하나로 정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는 한마디를 남겼지만, 오늘(5일) 정부는 대화가 시작됐다고 자평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정부와 전공의는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화하겠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박 위원장은 증원 백지화 등 기존 요구를 전했고 2000명 철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첫 만남이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겁니다.

전공의들 반응은 더욱 냉담해졌습니다.

애초 만남을 두고도 비대위의 독단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이어,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내겠다며 동의를 구하는 성명서도 등장했습니다.

모든 결정을 비대위끼리만 상의하고 나머지 병원 대표들과 합의는커녕 만남 결과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부는 오늘도 2000명 증원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정부가 정책 결정을 내린 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방침은 그대로 유효합니다.]

증원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충남대를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교수와 의대생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졸속 증원 중단하라! 원점 재검토!]

사태 해결은 더 멀어지면서 정부와 전공의 측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정부가 대화의 모양새만 취했다면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득표용 이벤트"라 했고 박 위원장의 반응을 두고는 대한민국 의료 미래는 전공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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