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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90채 파손·1천여명 부상"…대만 '여진 공포' 구조 난항

입력 2024-04-04 07:56 수정 2024-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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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덮친 대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1천 명이 넘게 다친 걸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대만에 가 있는 이도성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피해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나가있는 곳은 어디죠?

[기자]

네, 어제 저는 지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대만으로 넘어왔습니다. 

현재 있는 곳이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인데요.

이곳은 어제 지진이 발생했던 화롄현에서 100km 넘게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도 심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제가 서있는 곳이 중정기념관인데요.

뒤쪽을 보시면 지진 피해를 입어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렸고, 앞에는 이렇게 안전띠가 있습니다.

접근을 막은 상태고요.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니 주의해달라는 경고문도 붙었습니다.

지진 발생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화롄현에서는 밤사이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인명피해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산악 지대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트럭 운전자가 숨졌고 하이킹에 나선 3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주택도 190채가 파손됐습니다.

고립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국립공원에만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지금 나가있는 곳이 주요 관광지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여진이 걱정입니다.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데 추가 피해는 없을까요?

[기자]

충분히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만 기상 당국에 따르면 5~10분 정도 간격으로 계속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수백 차례나 됩니다.

앞으로 사흘에서 닷새 사이 규모 6.5에서 7.0의 여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만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만에는 최근 지질시대에 활동했고 가까운 미래에 활동할 가능성 있는 단층인 활성단층이 42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0년간 대만에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7번이나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던 1999년 난터우 강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입니다.

[앵커]

그런데 대만은 오늘부터 청명절이라는 연휴라고 하는데요. 지진으로 인해 교통에도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화롄현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제 지진이 발생한 뒤 화롄으로 통하는 도로와 기찻길, 하늘길이 모두 막혀 들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구불구불 산길이 이어지는 화롄 방면 도로는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고 바위가 떨어지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한 상황이라 언제쯤 통행할 수 있을지 알기 어렵습니다.

기찻길 역시 지진 발생 이후 선로에 이상이 발생돼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운행을 멈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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