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도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군백기에 돌입했음에도 음원, 팝업 스토어, 목격담 등으로 이슈몰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파워가 극장가까지 미치고 있다. 편집된 공연 실황 영상에 불과하지만 팬덤 아미(ARMY)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채비를 마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무비(SUGA | Agust D TOUR 'D-DAY' THE MOVIE)'가 1일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10.6%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예매 관객수는 2만125명으로 개봉을 9일 남겨두고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다.
무엇보다 1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파묘(장재현 감독)'와 줄곧 실시간 예매율 정상 자리를 지켜왔던 '댓글부대(안국진 감독)' 등 인기리에 상영 중인 상업 영화를 밀어내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전국 영화관 동시 상영이 아닌 CGV 단독 개봉이란 점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무비'의 예매율 1위 기록이 더 빛나고 있다.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3일간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실황이다. CGV는 일반 관람 뿐만 아니라 IMAX 포맷 상영도 추가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CGV 측은 관객들을 끌어모으고자 굿즈 및 포스터 증정, 싱어롱 상영회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무비 전에 상영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2019) 향한 관심 역시 뜨거웠다. 2019년 1월 개봉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서울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으로 실시간 예매율 1위는 물론 오프닝 스코어 9만9545명을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무려 34만2369명이다. 이는 국내 아티스트 공연 실황 영화 중 1위에 해당한다. 거대한 중장년층 팬덤을 보유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누적관객수 25만702명으로 방탄소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호중, 아이유, NCT, 지오디, 서태지 역시 공연 실황 영화를 공개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2월 관객들과 마주한 멤버들의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공연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BTS: Yet To Come in Cinemas)'도 누적관객수 9만2540명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