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길 건널 땐 강제 차단, 학부모 안심시킬 '횡단보도' 등장

입력 2024-03-29 08:30 수정 2024-03-29 10: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길에서도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좀비'에 빗대 부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특히나 더 위험한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대책이 등장했습니다.

길을 건널 때 스마트폰 통신을 아예 차단해버리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구석찬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보며 건널목을 지나던 남성, 통화 하면서 무단횡단하던 여성.

무방비 상태로 차에 치여 쓰러집니다.

가뜩이나 시야가 좁은데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은 더 위험합니다.

대책은 없을까?

부산 한 초등학교 앞을 찾아가 봤습니다.

등교 시간이 되자 몰려든 차량과 아이들로 금세 북새통이 됩니다.

길을 걸으며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든 아이들.

그런데 통신이 끊기더니 화면에 좌우를 잘 살피라는 알림창이 뜹니다.

경고방송도 나옵니다.

[위험하오니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

카메라로 아이들을 보고 전파를 쏘는 스마트 횡단보도입니다.

사실 이 스쿨존은 사고 위험이 도사리던 구역입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내리막길인 데다 인도가 좁아 보행 안전에는 위협적이었습니다.

워낙 민원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전승호/부산 남구 교통안전팀장 : 당초에 6m (폭) 2개소 횡단보도를 35m 횡단보도로 넓혔고 전파시스템을 도입해서…]

주민들과 아이들은 반겼습니다.

[이지안/초등학생 : 확실히 친구들이 휴대폰을 안 보면서 등교하는 것 같아요.]

[전현주/학부모 : 좀비처럼 이렇게 가다가도 핸드폰에서 알람이 오니까 학부모 입장에선 안심이 돼요.]

최근 5년 보행 어린이 사상자는 1만 5000명이 넘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고개를 들어야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