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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성적 충동"…음란물 보다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학생

입력 2024-03-28 21:30 수정 2024-03-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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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었다는 교사의 제보가 오늘(28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교사가 야간자습 감독을 하다 자리를 비운 '7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제보자는 경상남도의 한 남자 고등학교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9월, 기숙사에 있는 야간 자율학습실에서 학생들을 감독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자신이 쓰던 텀블러가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물을 마시려고 텀블러를 들었는데 입구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 있었다"며 "누군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걸 알아채고 열어봤는데 손 소독제 같은 게 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제보자는 '학생들이 골탕 먹이려고 한다'고 생각해, 당시 기숙사에 있던 상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학교 복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한 남학생이 제보자의 텀블러를 가지고 세탁실과 정수기 쪽으로 갖고 갔다가 다시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증거가 나오자 이 학생은 자백했는데요. "자습실에서 음란물을 보다가 순간 책상에 있던 여교사의 텀블러를 보고 성적 충동이 들었다"며 "그래서 체액을 넣었는데 다시 씻으려고 세탁실 내부의 세면대로 갔다"는 겁니다.

사건 직후 제보자는 "학생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만한 고소나 퇴학 등의 처분을 원치 않는다"고 입장을 밝혀, 학생은 '특별 성교육' 등의 자체 징계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과가 없었다"며 "학교 측도 '얌전하고 착한 학생'이라며 학생을 감싸면서 2차 가해를 해 고소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사건반장 제작진에 "잘 모르는 사실이니 교육청에 문의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 교육청은 "감사관실에서 학교 방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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