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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먹이게…" 제주 유명 식당, 노키즈존으로 바뀐 이유

입력 2024-03-26 10:46 수정 2024-03-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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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오늘 첫 소식은 제주도 어느 식당이 '노키즈존' 된 사연입니다.

[앵커]

노키즈, 이거 토론 붙일 만한 아주 논란이 많은 첨예한 주제잖아요. 일부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린이는 출입을 못 하게 하는 게 '노키즈존' 이잖아요?

[기자]

네. 제주도의 한 유명 식당이 노키즈존으로 바뀌게 된 사연이 최근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준비된 사진 함께 보시죠.

식당 앞에 '14세부터 입장 가능' 이렇게 적혀있죠. 노키즈존을 선언한 식당 앞모습인데요. 이 식당은 지난 2021년 5월 3일부터 유아와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식당이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는 나름의 이유도 있겠죠?

[기자]

식당 측이 밝힌 노키즈존 운영 사유는 모두 여섯 가지였는데요.

첫 번째는 이 식당의 대표메뉴인 우럭 정식이 생양파가 들어간 빨간 양념이라 간혹 매울 수 있는데, 부모들이 '아이들 먹게 양파를 익혀서 다시 만들어달라'거나 '간장으로만 만들어 달라'는 등의 무리한 요청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두 번째는 튀긴 생선 요리는 잔가시까지 씹어 먹을 수 있지만, 간혹 굵은 가시가 씹히면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식당 측은 생선 가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뒷감당은 식당 몫이 된다고도 토로했어요.

[앵커]

메뉴 자체가 아이들이 먹기 어려운 거라서 그렇군요. 또 나머지 이유는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나머지 이유도 대부분 '일부 부모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고 이 식당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다른 국을 제공하는데 일부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간을 덜 세게, 덜 짜게, 덜 맵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요. 특히 본인 아이를 위한 레시피로 국을 다시 끓여 달라는 과한 요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아이를 먹일만한 반찬이 없다면서 메뉴에도 없는 계란프라이, 계란말이, 조미김 등을 요구한다거나, 다른 손님들의 의견 존중 없이 TV 채널을 키즈 채널로 고정해달라고 하고,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와중에 아이들을 방치한 부모들이 있어 노키즈존을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어요.

[앵커]

무리한 요구를 많이 시달려 오다가 결정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이런 뉴스 종종 나오잖아요. 저도 뉴스를 전하는 사람이니까 괜히 식당에 가면 그런 뉴스가 자동으로 딱 떠오르면서 스스로 조심하게 되는 그런 경우도 있는데 양가적인 감정이 들긴 해요.
[기자]

식당 측은 자신들도 손자, 손녀를 두고 있고 아이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노키즈존을 언제 끝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라고 했는데요.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어요. "노키즈존은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라는 말에 공감한다" "적절한 요청과 민폐를 구분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있는 반면, "아예 오지 말라고 하는 건 차별"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건 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의견 달아주고 계신데요. 외출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어른 메뉴 식당을 들어갈 때도 있는데 보통 이럴 때 대비해서 아이들 조미김을 가지고 다니는 부모도 있죠.

아무튼 뜨거운 게 있는데 관리도 안 하고 애들을 뛰게 둔다거나, 식당 사장님께 국을 다시 끓여달라고 하는 건 영업에 지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좀 과한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화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우리 애 먹이게…" 제주 유명 식당, 노키즈존으로 바뀐 이유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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