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이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류 전 의원은 오늘(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류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다"면서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과 극단적 진영정치를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무기로 하는 정당이 만들어져서 주권자인 시민이 다시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류 전 의원은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면서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 글, 외모에 대한 컨설팅뿐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노력했던 건 이준석과 류호정의 대화가 두려울 정도로 깊어진 젠더 갈등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 덕분이었다"면서 "그렇지만 역시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전 의원은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분당 거리 곳곳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분당구 갑 주민 여러분 감사했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 시민의 위치로 돌아가 봉사와 헌신으로 갚아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류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내 청년 의견그룹인 '세번째권력', 금태섭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새로운선택'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올해 1월 정의당을 탈당하고 2월 개혁신당에 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