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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포카 공대생'도 "반수 해볼 만한데?"…거세지는 의대 쏠림

입력 2024-03-22 19:20

초·중등 학부모들 "지방 유학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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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학부모들 "지방 유학 가야 하나"

[앵커]

이런 가운데 2천명이 늘어난 대학별 의대 정원이 발표되면서, 올해 대학 입시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걸로 보입니다.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부터 직장인들까지 의대 준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험생들이 책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문제 풀이에 한창입니다.

의대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모인 특별 준비반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1600명 넘게 증원하면서 도전자도 많아졌습니다.

[김지훈/수험생 : 의사가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지방대 의대라고 안 좋고, 생각을 안 해보고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범주에 있다고…]

아직 3월인데,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 입시학원 관계자 :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을 이미 했지만 반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좀 많다고 하네요.]

특히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서울대와 카이스트, 포항공대에서 이탈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A씨/카이스트 대학원 재학생 : 의대 반수 고려를 좀 더 쉽게 하는 경향을 (교내) 커뮤니티에서 저는 찾을 수 있었거든요. 정원이 늘어났으니까 조금 더 해볼 만하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었고요.]

초중등 학부모 사이에서는 '지방 유학'이라는 입시 셈법이 등장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이 60%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 하냐" "어느 시기가 적절하느냐"며 상담이 잇따르고 학원 업계도 분주합니다.

[대구 입시학원 관계자 : 옮길 수 있는 학생들이 중학생들인데 이제 그러면 고민해봐야겠죠. 중학생 때 옮겨야 하니까. 고등학교 들어가면 안 되잖아요.]

의대 열풍에 사교육 시장은 커져만 가는데 뾰족한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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