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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구 의원 없는 국힘 위성정당, '기호 4번' 놓칠라…발등에 불 떨어져 불출마 의원 이적 추진

입력 2024-03-21 18:59 수정 2024-03-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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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일부 지역구 의원들을 상대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기호 4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선관위가 진행한 22대 총선 투표용지 모의 개표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시선관위가 진행한 22대 총선 투표용지 모의 개표 〈사진=연합뉴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에서 정당 순위를 정할 땐 5명 이상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거나,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3(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을 대상으로 기호를 부여합니다. 현재 원내 1,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비례대표 후보자 투표 용지상 3번을 받는 정당이 첫 번째 칸에 자리할 예정입니다. 그간 국민의미래는 지역구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기호 2번으로 두 번째 칸을 차지한 만큼,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기호 4번을 받는 '짝수 기호'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달 열린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대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대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윤영덕, 이형석, 이용빈, 김남국 의원 등 지역구 의원만 7명입니다. 새로운미래 역시 최근 오영환 의원의 이적으로 총 5명의 현역 지역구 의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출신 의원 8명만 있고 지역구 의원이 0명인 상황. 지금 상황대로면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가 더불어민주연합과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보다 후순위인 6번으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JTBC에 "국민의미래는 지역구 의원이 5명 이상인 것도 아니고,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도 아니기 때문에 번호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미래는 현역 국민의힘 소속 일부 지역구 의원들을 상대로 소속 변경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구 의원 중에는 김영식, 이주환, 최춘식, 김희곤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 지역구 의원은 JTBC에 "비례대표 순번 부여 문제 때문에 관련 (국민의미래로의 이적) 검토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적 요청이 있다면 당을 도울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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