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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그러다 남미 된다"…선거 때마다 나오는 '네거티브 비유'

입력 2024-03-21 20:02 수정 2024-03-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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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아온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볼까요?

[기자]

< 남미 어디까지 가봤니? >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맹주이죠. 아르헨티나. 

선거철에 갑자기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였죠. 이재명 대표가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안 된다며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나라의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통째로 뜯어고칠 겁니다. 이렇게 망쳐놓으면 회복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져요.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영원히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앵커]

정부 비판일 텐데,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어제였습니다. 인천 전통시장에 가서 한 말인데요.

요즘 과일, 채솟값 등 물가가 비싸다, 이런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들어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말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물가가 폭등해 국민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물가 문제를 공격한 거네요. 그런데 지난 정권에서는 국민의힘도 남미에 빗대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권을 이른바 '좌파 포퓰리즘'으로 여러 차례 공격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네수엘라를 들었는데요.

황상무 수석이 올해 초 "운동권 논리대로면 우리나라는 잘 됐으면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정도"라고 얘기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을 적극 두둔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베네수엘라를 직접 거론하며 야당을 공격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2년 3월 5일) : 무도한 세력들에게 한 번 더 집권기회를 허락한다면 이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자기들이 계속 집권해 가는…]

[앵커]

꽤 자주 쓰인 것 같은데, 당사국이 들으면 기분이 나쁠 것 같습니다. 꼭 이렇게 해야 합니까?

[기자]

글로벌 이슈에도 남북문제가 있습니다. 주로 잘 사는 나라들이 북반구에 있고 못 사는 나라들이 남반구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꼭 남반구라고 해서 못 사는 건 아니지만요.

상대가 승리하면 못 산다는 네거티브보다는 우리가 이기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잘 살 수 있다는 식의 캠페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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