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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출국 11일 만에 귀국…공항 간 민주당 의원들 항의시위

입력 2024-03-21 07:42 수정 2024-03-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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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 호주대사가 잠시 후 귀국합니다. 이 대사는 나흘 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걸로 보입니다. 인천공항에 나가 있는 류정화 기자를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류 기자, 이종섭 대사는 언제 도착하나요?

[기자]

이 대사는 당초 오전 5시 혹은 6시 대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귀국편 항공기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제가 새벽 5시 전부터 이곳에 나와 현장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호주 캔버라에서 시드니를 거쳐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비행편을 탑승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새벽부터 공항에 나가 있었는데 현장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기자]

지금 이곳에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민석·박주민·조정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새벽 5시부터 입국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항의 시위를 벌이기 위해서인데요.

의원들은 '피의자 이종섭 즉각 해임 즉각 수사'라는 손피켓을 들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아그레망 받은 지 얼마 안 된 대사가 국내 범죄 연관성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 자체가 국제적 망신이자 호주에 대한 외교적 결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사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또 "핵심은 이 장관의 귀국이 아니라 젊은 장병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공수처는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 대사 역시 공수처에 빠른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수처의 반응도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네, 이 대사는 호주로 떠난지 11일 만에 들어오는 거죠. 귀국 이유는 역시 정치권의 비판 때문일까요?

[기자]

표면적으로는 공관장 회의 참석 때문에 귀국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데요.

총선을 앞두고 급격히 민심이 악화된 것 때문에 대사 부임 2주도 지나지 않았지만 일단 귀국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사가 주 호주대사로 지명된 건 지난 4일 입니다.

이틀 뒤 공수처가 대사 지명에 앞서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대사는 출국 전인 지난 7일 공수처에서 약 4시간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인 8일 출국금지 조처가 해제되면서 10일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여전히 '도주대사'라는 공격이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즉시 귀국'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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