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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대신 눈꽃 보러 가자…'춘분'인데 24㎝ 눈 쌓인 대관령

입력 2024-03-20 19:47 수정 2024-03-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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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대신 눈꽃 보러 가자…'춘분'인데 24㎝ 눈 쌓인 대관령

[앵커]

오늘(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입니다. 이제 정말 봄인데 강원도에는 이렇게 어제부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24cm 넘게 눈이 쌓인 대관령에 봄꽃 대신 눈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800m 대관령이 눈에 파묻혔습니다.

목장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겨울 풍경에 홀렸습니다.

[관광객 : 추운 줄도 모르고 그냥 정말 신나서 재밌게 놀았던 것 같아요. 양도 보면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바람이 일으키는 눈보라, 하얀 눈 덮인 상록수, 이미 봄이 온 다른 곳에서는 못 보는 모습입니다.

[관광객 : 3월 중순이라서 눈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강원도 딱 오니까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강아지도 그걸 아는지 눈밭을 뛰어다닙니다.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이주희/경기 안산시 본오동 : 여기서 9시에 출발해서 지금 내려오는 길이거든요. 왕복 한 6시간 걸렸네요. 생각보다 정말 좋았어요.]

어제 낮부터 강원도에 내린 눈은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봄 눈치고 양도 많았습니다.

산지에 최대 26cm, 해안가에도 20cm 가깝게 내렸습니다.

삼척에선 제설차가 미끄러질 정도로 눈이 쌓여, 국도 7호선 일부 구간이 1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눈이 불편만 끼친 건 아닙니다.

이번 눈으로 강원도에 내려진 건조 특보가 해제됐습니다.

그동안 녹았던 눈이 산에 이렇게 다시 쌓이면서 당분간 산불 위험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산지에 내일도 비나 눈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화면제공 강원 삼척시청·동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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