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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꺾은 조수진에게 유시민이 한 말 "길에서 배지 줍는다"…의미는?

입력 2024-03-20 11:32 수정 2024-03-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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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된 조수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된 조수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가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 농담)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오늘(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자신이 붙고 나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노무현 재단 이사인 조 변호사는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왔습니다.

유 전 이사장이 조 변호사에게 건넨 말은 강북을 민주당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강북을 지역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 승리한 민주당 텃밭입니다.

조 변호사는 "제 힘으로 된 게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지역구에서 여러 공천 상황을 보면서 새 인물을 엄청 원하셨던 것 같다. 어깨가 엄청 무겁고 책임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용진 의원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에 (박 의원이) 전화를 먼저 주셨다"면서 "조만간 만나 뵙고 서로 협력할 방안, 또 같이 할 일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박용진 의원님 좋아하고 믿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충분히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변호사는 "당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면서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이 돼 정치 언어가 미숙하니 박 의원이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성범죄 가해자를 다수 변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해 변론한 것"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바라는 국민 눈높이는 다르다는 걸 느껴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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