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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죽은 태아가 뱃속에…브라질 81세 할머니, 수술 뒤 숨져

입력 2024-03-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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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아(빨간 원) 〈사진=G1 캡처〉

석태아(빨간 원) 〈사진=G1 캡처〉


브라질의 한 할머니가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50여년 전에 죽은 태아를 발견했습니다.

할머니는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요로감염으로 인한 중증 전신 감염으로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브라질 언론매체 G1에 따르면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다니엘라 알메이다 베라(81세)는 지난 14일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할머니의 뱃속에서 석태아를 발견했습니다.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는 보통 수일 내로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만, 때로는 진통이 없고 자궁 내에 오랫동안 머무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 미라화 하기도 하는데 이 미라화한 태아가 더욱 석회화해 딱딱하게 된 것을 '석태아'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튿날인 지난 15일 숨졌습니다.

사인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중증 전신 감염이었다고 브라질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할머니의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점과 석태아 상태 등을 바탕으로 아이가 50여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극히 일부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면서 "(석태아는) 수십 년 동안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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