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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걸린 줄도 모른다는 그 병은?

입력 2024-03-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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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일본 전역에서 A군 연쇄상구균성 질환인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이 확산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에 따르면 STSS 발병 건수는 올해 1~2월 378건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47개 현 중 2곳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발병 건수는 941건이었는데, 올해는 감염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NIID는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이 있다"면서 "지금은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박테리아 감염은 노인에게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A군 연쇄상구균은 50세 미만에서 더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7~12월 일본에서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65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STSS는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됩니다.

주로 어린이에게는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다수는 감염 사실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혹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는 30세 이상 성인에게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사율은 30% 수준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STSS 감염 증가가 코로나19 팬데믹 격리 해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지켜온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STSS는 코로나19처럼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 환자의 경우 집중 치료와 추가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본 보건 당국은 STSS와 관련해 코로나19 때와 같은 수준의 위생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케미케이조 일본 보건부 장관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청결을 유지하며 기침 예절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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