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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유한다며 성추행"…'하늘궁' 여성 신도들, 허경영 집단 고소

입력 2024-03-18 19:25 수정 2024-03-19 21:08

'치유' 한 번에 10만원씩…100명씩 몰려
경찰, 피해 신자 22명 고소장 접수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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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한 번에 10만원씩…100명씩 몰려
경찰, 피해 신자 22명 고소장 접수해 수사

[앵커]

이번엔 JTBC가 단독취재한 소식입니다. 허경영 씨의 종교시설로 알려진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이 성추행 혐의로 허씨를 집단 고소했습니다. 고소에 참여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데, 이들은 허씨가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하겠다며 추행을 일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양주에 있는 하늘궁 입니다.

허경영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선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이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신도들은 한 번 할 때마다 10만원씩 내고 50~100명씩 모였다고 했습니다.

허씨가 이 치료를 받으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도 했습니다.

[허경영/치유과정 중 음성녹취 : 장염이 생길 때는 '허경영' 해버리고(외치고) 잠들 때까지 '허경영' 머릿속에 넣어버리면 면역 체계가 최고로 편안한 잠을 잘 거 아니야.]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한 신도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A씨/과거 하늘궁 신자 : 앞에 사람들 모두가 더 그렇게 했고 그것을 '에너지 치유'라고 자꾸 얘기를 하니 그것이 그런 식으로 행해지는가 보다.]

처음엔 상담하듯이 시작했지만 끝은 그렇지 않았다는겁니다.

[A씨/과거 하늘궁 신자 : 상담을 하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이리 와라' 하고 나중에 이제 '무릎에 앉으라'고 그러지. 그러고 '자기를 안으라'고 하고 그러니까…]

허씨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게 말이 안 된다"면서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들 외에도 22명으로부터 지난달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허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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