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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경영 "나는 신의 화신" 세뇌…"문제 삼지 마라" 서약까지

입력 2024-03-18 19:27 수정 2024-03-19 21:08

과거 신자 "세뇌 탓에 피해자인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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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자 "세뇌 탓에 피해자인 줄 몰라"

[앵커]

허경영 씨를 고소한 신도들은 허씨가 성추행을 한 뒤에도 "축복 받은 것"이라고 주입하고, 치유과정에 있었던 행위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말라는 서약서까지 미리 받아갔다고 했습니다. 하늘궁을 나온 뒤에야 문제삼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이어서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허경영 씨는 자신을 '신인'이라고 소개해왔습니다.

우주 공간을 지배하는 신의 화신/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A씨/과거 하늘궁 신자 : 나는 여러분들의 '신인'이니까 여자고 남자고 다 나의 부인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걸 이제 정신적으로 말하죠. 주입을 시킨 거예요.]

신도들은 그렇게 세뇌를 당해 제대로된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A씨/과거 하늘궁 신자 : 누구 더 안아주고 더 이뻐해주는 척하면 여자들이 샘을 내고 더 난리났어요. 이게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그걸 모르면서 당하고 있는 거예요.]

'에너지 치유' 전에는 서약서도 받아갔습니다.

[B씨/과거 하늘궁 신자 : 문제 삼지 않겠다, 이 행위에 대해서. 근데 그 당시에 그걸 제대로 읽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사인을 하는 사람은 없는 거죠.]

허씨 측 해명대로 에너지 치유는 다른 신도들이 보는 곳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영상을 찍거나 녹음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늘궁'을 나온 뒤에야 자신이 성추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C씨/과거 하늘궁 신자 : 그때 당시에는 전부 다 그 사람 말만 믿고. 진짜 이게 성추행인지도 모르고.]

소송에 나선 여성 신도들은 피해 사실과 증거, 당시 정황을 공유하면서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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